언차티드 : 잃어버린 유산 - 리뷰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성공적인 캐릭터와 각본을 보여주었다.
누구든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Uncharted: Lost Legacy)을 플레이하기 전에 너티독이 제작한 서사시 언차티드 시리즈를 반드시 해봐야 한다. 하지만 그것의 부작용은 잃어버린 유산을 플레이하는 그 누구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언차티드 4의 사건들 뒤에 발생한 이 스탠드얼론 어드벤쳐는 우리가 언차티드 시리즈에 기대하는 아름다운 풍경, 흥미로운 액션, 그리고 기억할 만한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런 친숙함은 잃어버린 유산을 기념비적인 무언가보단 여름철이면 줄줄이 개봉하는 흔한 블록버스터 후속작처럼 느껴지게 했다.
나는 이 6시간 동안의 모험에서 거의 모든 액션 장면마다 기시감을 느꼈다. 생각 없는 불법 군사 단체에 대해 사격을 할 때마다, 절벽을 등반하고 틈새를 가로지를 때마다, 운전대를 잡고 인도의 평야를 부드럽게 지나갈 때마다, 나는 이전 언차티드 게임을 느꼈다. 훌륭한 액션 게임을 즐기는 느낌이었지만 신선함과 긴장감은 없었다.
시리즈의 장점을 다시 반복해서 얻은 이점은 잃어버린 유산이 언차티드 4의 지루한 부분을 잘라냈다는 것이다(윈치질 말이다). 사실, 이번 작은 종종 영리하고 자기참조적인 방식으로 허를 찌른다. 예를 들면, 초반부에 아주 지루하고 흔한, 상자를 끌거나 당겨서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 있다. 그러나 밀어버린 상자가 바닥을 부수고 곤두박질치면, 우리의 캐릭터가 "상자는 이제 쓰지 말자."고 말한다. 그리고 물론, 그 진부한 장해물은 모험의 나머지 내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오프로드
신선하게 느껴지는 한 가지 아이디어는 때때로 길을 막는 퍼즐이다. 이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액션 사이에서 잠시 숨을 돌릴만한 훌륭한 입가심이 된다. 퍼즐의 해결법은 주변을 잘 관찰하여 특정한 모양의 그림자를 만드는 광원과 같은 실마리를 찾을 것을 요구하는데, 인도의 풍경을 묘사하는 너티독의 뛰어난 실력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이 게임은 시선을 아주 작은 디테일에 집중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고, 이를 아트, 조명, 카메라 워크에 적용시킨다.
잃어버린 유산은 비주얼뿐만 아니라 게임플레이도 훌륭하다. 이 게임은 할리우드 영화 같은 장면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스크립트로 짜인 연출일 뿐이지만, 칼끝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좋다.
잃어버린 유산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제2막인데, 이곳의 세미-오픈 월드는 언차티드 사상 최대의 플레이 공간이다. 그러나 풍경의 아름다움과 별개로- 정말정말 아름답긴 하지만- 이곳에는 할 일이 부족하여 텅 빈 느낌이 들고, 솔직히 지루하다.
좋은 오픈 월드 맵은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주지만, 언차티드의 맵은 오히려 그런 모험심과 호기심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처벌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게임은 등반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그럴 수 없는 없는 벽으로 가득하다. 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둥으로 달려들었는데 클로에가 이상한 자세로 거꾸러지는 것처럼 흥을 깨는 것도 없다. 잃어버린 유산에는 쉽게 점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시도해 보면 의미 없이 죽는 일이 종종 있다. 마지막으로, 맵에는 컬렉션에 수집할 수 있는 수십 개의 장신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그것들을 찾아야 할 이유나 보상은 딱히 없다. 궁극적으로 이 게임은 트레져 헌터에 대한 게임이지만 이번 오픈 월드에서 보물 사냥은 별다른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책임을 다하는 것
내가 모험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준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클로에와 나딘의 환상적인 역학관계였다. 너티독이 전작들에서 등장했던 이 조연들을 새로운 모험의 중심에 놓은 것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들의 배경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의 동기를 이해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 한 쌍이 우울한 순간의 중압감과 가벼운 희극으로 부드럽게 전환하는 방식은 매우 놀라웠다. 내가 이 스토리와 캐릭터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는 “네이선 드레이크가 여기 있었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잃어버린 유산의 메인 빌런은 동기가 결여되어 있다. 그의 대사와 행동을 지켜보는 것은 즐겁긴 했지만, 그는 그저 악(惡)을 위해 악한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나는 이 반란군 수장과의 직접적인 충돌보다는 클로에와 나딘을 보는 것에 더 흥미가 있었다.
평결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은 주인공, 각본, 인도의 정글과 폐허에 대한 놀라운 묘사가 있어선 아주 성공적이다. 클로에, 나딘과의 모험은 지나치게 친숙한 액션과 실망스럽게 비어있는 오픈월드의 재미를 부여했고 머리를 써야하는 퍼즐과 스릴 있는 액션신들은 다시 돌아왔다.
언차티드:잃어버린 유산 리뷰
